지휘자 정명훈과 도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내한한다. 2003년에 이은 두 번째 아시아 순회 공연으로, 일본 도쿄와 중국 상하이를 거쳐 7일 부산문화회관, 9일 제주도문예회관, 11일 과천 시민회관, 12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13일 인천 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연주한다.
도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1911년 창단된 일본에서 가장 오래 된 교향악단. 2001년 정명훈이 예술고문으로 취임하면서 일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오케스트라가 되었다.
이번 투어 프로그램은 일본 작곡가 호소카와 도시오의 ‘먼 풍경 Ⅲ’, 첼로와 바이올린의 이중협주곡인 브람스의 ‘더블 콘체르토’,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5번이다.
협연자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한일 수교 40주년을 기념해 양국에서 가장 촉망 받는 차세대 연주자들을 협연자로 세운다. 첼리스트 고봉인과 바이올리니스트 사야카 쇼지가 그 주인공.
고봉인은 12세 때 차이코프스키 청소년 콩쿠르에서 첼로 부문 1위를 차지하면서 세계 음악계의 주목을 받게 되었다. 독일에서 첼로를 공부하면서 고교를 졸업하고 지난해 미국 하버드대 진학해 생물학을 전공하면서 연주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정명훈과는 2004년 코리안심포니의 신년음악회에서 협연한 바 있다. 이번 무대에서는 특별히 세계적 첼리스트 요요마가 빌려 준 악기로 연주한다.
사야카 쇼지는 소름끼칠 만큼 완벽한 기교로 일본에서 ‘사야카 쇼지 신드롬’을 낳고 있는 스타. 16세 때 파가니니 콩쿠르에서 일본인으로서는 처음이자 이 대회 사상 최연소로 대상을 차지하여 일본을 흥분시킨 그는 지난해 3월 잘츠부르크 부활절 음악제에서 베를린필과 협연하고, 올해 1월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 협연으로 미국에 데뷔하는 등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공연시각 오후 7시 30분, 과천 8시, 인천 7시. (02)518-7343
오미환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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