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이 파죽의 4연승을 달리던 울산 모비스를 멈춰 세우고 공동 1위에 올랐다.
삼성은 3일 울산에서 열린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모비스를 96-79로 따돌리고 4승2패를 기록, 모비스와 나란히 1위 자리를 나눠 가졌다.
‘토종 골리앗’ 서장훈(23점ㆍ3점슛 3개)과 ‘저격수’ 네이트 존슨(25점ㆍ3점슛 4개)은 고감도 외곽포과 함께 과감한 골밑 플레이로 모비스의 내외곽을 유린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1일 잠실 KT&G전에서 3점슛 5개를 비롯해 21점을 쏟아부으며 승리의 주역이 됐던 식스맨 이규섭은 18점을 기록, 팀 승리를 도왔다.
삼성의 높이가 모비스의 스피드를 압도했다. 리바운드 수는 31(삼성) 대 30(모비스)로 대등했다. 그러나 삼성은 올루미데 오예데지(15점 11리바운드)가 블록슛 3개를 기록하는 등 모두 6개의 불록슛을 성공한 반면 모비스는 단 한 개도 낚아채지 못했다. 높이의 우위를 앞세운 삼성은 외곽에서 9개의 3점포를 퍼부으며 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5연승을 노리던 모비스는 특급용병 크리스 윌리엄스가 나홀로 분전했을 뿐 양동근(5점) 우지원(7점)의 슛이 번번이 림을 빗나가면서 연승행진을 ‘4’에서 멈췄다. 그러나 지난달 30일 전자랜드전에서 올 시즌 첫 트리플더블을 작성했던 윌리엄스는 팀 점수의 절반이 넘는 42점을 넣는 기염을 토하며 올 시즌 특급용병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모비스는 지난 시즌부터 이어온 삼성 징크스를 끊지 못하고 상대 전적 5연패를 당했다
김일환 기자 kev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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