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육상 800m의 이재훈(고양시청)과 10종경기 김건우가 제4회 동아시안게임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장거리 육상의 맏형 이재훈은 2일 마카오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 800m결승에서 1분48초60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끊어 첸후핑(중국ㆍ1분49초74)과 나카노 마사하루(1분50초10)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철인' 김건우도 10종 경기에서 총7,754점을 얻어 유빈(중국ㆍ7천531점)을 제치고 우승했다.
그러나 기대를 모았던 '한국판 이신바예바' 최윤희(공주대)는 자신이 보유한 한국기록(4m05) 경신에 실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재훈은 초반 3~4위권으로 레이스를 시작했으나 페이스메이커로 나선 김준형(옥천군청)의 도움을 받아 막판 스파트를 내며 첸후핑 등을 따돌리고 여유있게 우승을 확정했다.
이재훈은 "육상에서 첫 금메달을 따서 너무 기쁘다. 페이스메이커를 해준 후배 준형이에게 감사한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100m, 높이뛰기, 1,500m 등 10개 종목을 겨루는 10종 경기에서는 김건우가 마지막 1,500m에서 유빈을 약 1분06초 가량 따돌리며 대역전을 일궈냈다.
남자역도 94㎏급 경기에서는 이응조(국군체육부대)가 합계 360㎏을 들어 올려 금메달을 따냈고, 김철민(한국체대)은 합계 340㎏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기계체조 마루에선 북한과 남한 선수가 나란히 금,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북한의 리종성은 이날 남자 기계체조 마루 결승에서 9.587점을 얻어 김승일과 일본의 다바라 나오야(이상 9.425점)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북한은 이로써 다이빙 여자 10m 싱크로나이즈드 플랫폼, 남자 10m 공기소총에 이어 세 번째 금메달이자 체조에서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리종성은 10점 만점의 스타트 밸류를 신청해 일반 관중이 보기에도 다른 선수들을 압도하는 고난도 기술을 선보여 박수갈채를 받았다. 기대를 모았던 김승일은 은메달에 그쳤다.
한국은 또 이날 열린 육상 남녀 경보 20㎞에서 나란히 은메달 2개를 추가했다. '오뚝이' 신일용(삼성전자)은 경보 남자 20㎞에서 1시간 24분44초를 기록, 중국의 유차오홍(1시간23분51)에 이어 2위로 골인했다.
마카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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