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골프협회(PGA)투어가 프로야구처럼 포스트시즌을 도입해 정규 시즌 이후 골프의 왕중왕을 가리는 등 2007년부터 대변신을 시도한다.
PGA투어의 팀 핀첨 커미셔너는 3일(한국시간) 1~8월 열리는 골프대회의 성적에 따라 포인트제를 적용, 9월부터 열리는 포스트 시즌격인 4개 대회(3개 대회 신설)에 출전할 선수를 정한 뒤 이를 통해 신설되는 페덱스컵의 주인공을 가리는 것을 골자로 한 2007년 대회 일정을 밝혔다.
이는 시즌 동안 최고의 성적을 올린 10명의 선수들만이 겨루는 미국 최대 자동차경주대회인 ‘나스카(NASCAR)’ 챔피언십과 유사한 방식으로 소수 정예의 선수들만이 출전하는 ‘월드 시리즈’이다. 시리즈는 기존 11월에 시즌 최종전으로 열렸던 올스타전인 투어챔피언십을 9월로 옮겨 첫 대회로 하고 이어 새로 신설될 바클레이스클래식, 도이체방크챔피언십, 웨스턴오픈 등 3개 대회를 연결해 4개 연속 대회를 통해 챔피언을 가린다는 계획이다. 각 대회의 제공 포인트와 상금은 아직 미정이지만 페덱스컵은 PGA투어 시즌을 마감하는 최대의 대회가 되는 만큼 엄청난 상금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핀첨 커미셔너는 “타이거 우즈나 어니 엘스가 4개의 메이저대회를 모두 석권한다 하더라도 그것이 페덱스컵의 우승을 보장하지 않는다”며 2007년부터 페덱스컵이 PGA투어의 중심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박희정 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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