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은 가정용 전력의 전압을 110V에서 220V로 높이는 승압 사업을 1973년 시작한지 32년 만에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220V 승압 사업은 전력 공급능력을 증대시키고 전력손실을 줄이기 위한 사업으로 그 동안 1조4,000억원(2004년 말 현재가치로 환산하면 3조4,000억원)에 연인원 757만 명이 투입된 국가 정책 사업이다. 한전은 일부 승압 거부 고객 등을 제외하고 전국 1,753만 가구의 승압을 모두 마쳤다.
220V 승압을 통해 설비 증설 없이 2배 정도의 전기사용이 가능해졌고 전기 사용 시 손실도 75% 줄여 세계 최저 수준의 전기손실률(4.5%대)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고 한전측은 설명했다. 매년 40억㎾h의 전력손실과 전력설비 건설ㆍ유지비 1,700억원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40억㎾h의 전력은 지난해 제주도 연간 사용량의 약 1.5배 규모다.
김희원 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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