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촌세브란스 병원이 지난 5월 구축한 최첨단 유비쿼터스 시스템 중 전자진료기록(EMR)과 처방전달시스템(OCS) 등에 오류가 1일 발생, 응급환자와 가족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아침 고장 난 전산망은 하루 종일 복구가 되지 않아 응급환자는 물론 외래환자들의 대기 시간이 평소보다 2~3배나 지연돼 북새통을 이루었으며 복구가 늦어질 경우 진료대란도 우려된다.
심장질환으로 응급실을 찾은 S(41)씨는 “병원 측이 채취한 혈액을 상온에 방치해 그대로 응고해 버렸다”며 “혈액검사를 두 번이나 받아야 해 1~2시간 만에 끝날 일이 4시간 가까이 걸렸다”고 말했다.
항문 수술을 받으려던 I(28)씨는 “X-레이를 찍은 후 간호사가 또 찍어야 한다고 해서 이상하게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전산에 기록되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박원기 기자 o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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