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부산지부의 APEC 바로알기 수업안과 관련, 전교조가 관련내용에 대해 수정의사를 밝히는 등 부산지역 교육계가 서둘러 진화에 나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강병용 전교조 부산지부 정책실장은 “2일 비속어 사용 등 일부 문제가 되는 부분이 있음을 인정한다”며 “조합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2, 3일 중 일부 혹은 전부를 편집 또는 삭제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강 실장은 “그러나 한나라당에서 이 문제를 지나치게 이데올로기 차원에서 접근하며 전교조를 매도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한나라당도 이에 대해 정확한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실장은 “일반인이 접근 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올린 이유는 홈페이지에 회원등록을 하지 않은 조합원이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각급 학교에서 구체적으로 수업안을 바탕으로 주제학습을 하도록 하지는 않았으며 (자료를 갖고 주제학습을 할 경우) 홈페이지를 통해 반응 등에 대해 의견교환을 할 계획은 갖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부산교육청은 이원근 부교육감이 전교조 부산지부 사무실을 방문해 수업안을 삭제하도록 요청하는 한편 이 자료를 토대로 한 수업이 이뤄지지 않도록 행정지도를 강화하고 있다.
부산교육청은 지금까지 수업안을 토대로 주제학습이 이뤄진 경우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전교조 홈페이지 방문자수가 많지 않은 만큼 교실현장의 주제학습 등 우려할 만한 사태는 벌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김창배기자 kimcb@hk.co.kr김종한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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