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2005~06 미국프로농구(NBA)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첫 승을 올렸다.
샌안토니오는 2일(한국시간) NBA 정규시즌 첫 날 경기에서 4쿼터에 무려 33점을 몰아넣는 매운 뒷심을 과시하며 덴버 너게츠를 102-91로 제압했다. 샌안토니오는 이로써 1997년 이후 9년 연속 개막전 승리 행진을 이어갔다. 토미 파커(26점)와 댈러스 매버릭스에서 올 시즌 새롭게 샌안토니오 유니폼을 갈아입은 마이클 핀리(16점)는 4쿼터에 25점을 합작,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코트의 신사’ 팀 던컨은 19점 10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승리를 도왔다.
3쿼터를 69-72로 뒤진 채 끝내고 4쿼터에 들어선 샌안토니오는 덴버의 NBA 최단신 가드인 얼 보이킨스(165cm)에게 2점슛을 얻어맞고 5점차까지 끌려갔다. 그러나 샌안토니오는 파커와 핀리의 연속 슛을 앞세워 맹추격에 나서 종료 7분53초전에 이르러서는 82-80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경기 주도권을 잡은 샌안토니오는 핀리의 호쾌한 덩크슛과 파커의 멋진 리버스 레이업슛이 덴버의 림을 가르면서 승리를 지켰다.
밀워키 벅스는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를 맞아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117-108의 역전승을 거뒀다. 4쿼터 종료 1초전에 터진 마이클 레드의 3점포로 102-102 동점을 만들어 경기를 연장으로 몰고 간 밀워키는 104-104로 맞서던 연장 종료 3분여전 레드의 중거리 슛과 ‘특급 신인’ 앤드루 보거트의 레이업 슛으로 108-104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허리케인 카트리나 때문에 뉴올리언스에서 오클라호마로 홈코트를 옮긴 뉴올리언스 호네츠는 새크라멘토 킹스를 93-67로 대파했고, 댈러스 매버릭스는 피닉스 선스를 맞아 연장 2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111-108로 힘겹게 첫승을 따냈다.
김일환 기자 kevi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