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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 트럭' 눈감은 안전수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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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 트럭' 눈감은 안전수칙

입력
2005.11.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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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마고속도로 달성2터널 미사일추진체 탑재 트럭 화재사고를 수사중인 대구 달성경찰서는 2일 공군과 대한통운측이 미사일 탄두 및 추진체를 운반하면서 안전문제를 소홀히 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위험물 안전관련 법규 위반 여부를 집중 수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공군측은 폐기처분용 미사일 탄두와 추진체를 대한통운측에 운반토록 하면서 호송차량을 운행하지 않고, 호송관도 15톤 트럭 4대 중 2대에만 탑승시켰다. 화재가 난 트럭 운전자 박모(31)씨는 위험물 취급 자격증도 없으며 안전교육을 받지도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화재차량의 왼쪽 4번째 뒷타이어 2개 중 안쪽 타이어에 펑크가 난 후 연기와 불길이 솟은 것으로 미뤄 브레이크 라이닝이 과열돼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비 및 타이어 불량 여부에 대한 정밀감식을 실시했다.

한편 터널 내 폐쇄회로TV를 분석한 대구소방본부 함성웅 본부장은 “추진체가 앞쪽으로 날아가면서 폭발이 14차례 발생했다”며 “추진체가 트럭 뒤쪽에 있던 100여대의 승용차 쪽으로 향했거나, 화재가 시내에서 발생했다면 엄청난 피해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전준호 기자 jh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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