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상금왕의 영광은 누구에게 돌아갈까. 시즌 내내 치열했던 한국 프로골프협회(KPGA) 상금왕이 시즌 최종전에서 판가름 난다. 무대는 3일부터 경기 이천시 비에이비스타골프장 북동코스(파72ㆍ7,171야드)에서 열리는 동부화재 프로미배 KPGA선수권대회(총상금 3억원).
2일 현재 상금왕 경쟁은 3파전으로 좁혀졌다. ‘독사’ 최광수(포포씨)가 2억5,789만원으로 1위를 달리고 있고 박노석(대화제약ㆍ2위)과 최상호(빠제로ㆍ4위)가 각각 2억4,075만원과 2억2,086만원으로 바짝 뒤쫓고 있다. 3위인 상금왕 장익제는 일본 투어에 전념하느라 이 대회에 나서지 않는다.
4년만에 상금왕 복귀를 꿈꾸고 있는 최광수는 시즌 3승 달성과 함께 지금까지 한국프로골프에서 아무도 이루지 못한 단일 시즌 상금 3억원 돌파를 목표로 내걸었다. 최광수는 최근 3개 대회에서 1차례의 우승을 포함해 모두 ‘톱10’에 오르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1승을 올린 박노석 역시 최근 팔 부상으로 주춤했지만 난생 처음 잡은 상금왕 등극의 기회를 놓칠 수 없다며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또 10년전 상금왕을 차지한 노장 최상호 역시 이번 대회 우승컵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5월 매경오픈에서 최고령 우승 기록을 세웠던 최상호는 시즌 내내 노익장을 과시, 이번 우승으로 신기록을 다시 한번 갈아치우겠다는 다짐이다.
올해 1승씩을 나눠가진 신용진(LG패션), 남영우(지산리조트), 정준(캘러웨이), 이인우(이동수패션) 등 ‘위너스클럽 멤버’도 집념을 불사르고 있다. 또 매번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던 디펜딩 챔피언 박도규(빠제로)는 시즌 첫 승과 함께 대회 2연패를 노리고 있고 김대섭(SK텔레콤), 강경남 등도 무승의 한을 풀겠다는 각오다.
박희정 기자 hjpar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