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2일 위조방지 기능을 대폭 보강한 새 5,000원권 지폐의 도안을 공개했다. 1972년 처음 발행된 5,000원권은 1983년 이후 23년 만에 도안이 바뀌게 됐다. 새 5,000원권은 가로 142㎜, 세로 68㎜ 크기로, 기존 권보다 가로 14㎜, 세로 8㎜가 축소됐다.
지폐 앞면에는 지금과 같이 율곡 이이 선생의 인물초상이 들어갔으나, 보조 소재로 벼루 대신 율곡 선생이 탄생한 오죽헌의 몽룡실과 오죽(烏竹) 그림이 들어갔다.
바탕 무늬도 기존의 관복 흉배무늬에서 창호무늬로 바뀌었다. 뒷면에는 오죽헌 전경 대신 신사임당의 작품인 ‘초충도’에 그려진 수박과 맨드라미 그림이 들어갔고, 바탕무늬로는 조각보 무늬가 사용돼 여성적인 분위기를 강조했다.
지폐 앞면의 좌측 상단에 있는 지폐번호는 기존 ‘1234567가나다’와 같이 한글과 숫자의 조합에서 ‘AB1234567C’와 같이 영어 알파벳과 숫자 조합으로 변경됐다.
원화 지폐가 해외에서도 사용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 외국인의 식별을 돕기 위한 것이다. 새 5,000원권은 한국조폐공사가 7일부터 경산조폐창에서 인쇄에 들어가, 내년 1월 시중에 공급될 예정이다.
유병률 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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