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졸업이 학력의 전부인 조리 명인이 대학교 교재를 펴냈다.
삼성에버랜드 조리장인 양동호(53) 과장은 최근 오산대 배영희 교수(식품조리학과)와 함께 ‘단체급식관리와 조리실습 워크북’이라는 책을 만들었다.
올 2학기부터 오산대 조리식품학과 교재로 채택된 이 책에는 30년간 한식 조리에 종사해온 양 과장의 경험과 노하우가 담겨 있다.
또 실습, 실무에 필요한 다양한 자료를 수록한 동영상 CD롬과 함께 제작돼 생생한 지식을 전하고 있다. 학생들은 경험담을 담은 책이라 일단 재미있고 이해하기 쉽다는 반응이다.
고향인 전남 영암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먹고 살기 힘들어’ 가출한 양 과장은 고향 선배가 운영하던 레스토랑에서 3년간 조리 경험을 쌓았고 독학으로 한식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이종수 기자 j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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