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애인에게 높기만한 대기업 문턱
정부와 공기업은 2004년 말 장애인 의무고용률 2%를 초과 달성했다. 그러나 300인 이상 민간 기업체의 장애인 고용률은 1.24%에 그쳤고, 30대 대기업은 0.97%에 불과해 사업체 규모가 클수록 낮아지는 경향이다.
비록 대기업의 장애인 고용 확대를 위한 여러 방안이 시행되고 있지만 올해 2ㆍ4분기 장애인 취업 실태를 살펴보면 취업자 2,606명 중 75.2%(1,959명)가 100만 원 미만의 급여를 받으며, 열악한 조건에서 일하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우리 사회에서 소외감을 느끼는 장애인들에게 직업을 통한 성취는 자존감을 높여주는 중요한 요소이다.
비단 경제적인 문제를 떠나 그들도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인정하는 포용력 있는 자세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 최소한의 근무 여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장애인의 이직률과 퇴직률은 높을 수밖에 없다. 국민 경제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대기업의 장애인에 대한 문호 개방은 그래서 더욱 절실히 요청된다.
대기업의 장애인 고용은 기업의 사회 공헌을 확인시키고 해당 기업의 이미지를 높이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미 몇몇 대기업은 이미지 제고를 위한 사회봉사활동에 활발히 참여해 ‘함께 사는 사회’를 실천하고 있다. 기업의 최대 목표가 이윤 추구에서 ‘영속하는 기업’으로 변화하고 있는 이때, 국민으로부터 존경받는 기업이 될 수 있는 길이다.
어호선ㆍ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경기지사 고용촉진부장
■ 원자력 에너지만이 대안이다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눈을 꼭 감아보자. 눈을 감은 채 하던 일을 계속할 수 있을까. 전기가 없는 상황이 이것과 똑같다. 전기는 우리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이다.
원자력은 우리나라 전력의 40%를 담당할 만큼 중요한 에너지원이다. 특히 유가상승의 끝이 보이지 않는 현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싼 원자력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게다가 2005년 2월에 발효된 교토의정서는 온실가스 감축을 의무화해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지 않는 원자력 에너지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더 효율적인 꿈의 에너지’는 언젠가 개발될 것이다. 한국수력원자력㈜도 ‘신ㆍ재생에너지 기술개발 및 사업추진’을 7대 신성장동력 중 하나로 선정해 2015년까지 발전설비 140kW를 확보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 같은 에너지들이 상용화하려면 아직도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가야 한다. 원자력에너지는 자원이 풍부하지 못한 우리나라가 이런 상황을 이겨낼 수 있는 유일한 통로이다.
김준수ㆍ한국수력원자력 경영혁신실장
■ 오토바이 등록제로 무보험 없애야
자동차보험은 궁극적으로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사고로 인한 피해자의 손실을 최소화하려는 목적에서 출발했다. 이는 교통안전의 기본방향과도 부합된다.
그러나 강제보험과 임의보험으로 이원화되어 있는 체계로 인해 이륜차인 오토바이는 전국적으로 등록차량이 300만 대가 넘는데도 책임보험 가입률은 35% 미만으로 극히 저조하다.
특히 노약자나 운전에 능숙하지 못한 여성 운전자들에게도 인기 있는 소형 오토바이는 보험 미가입이 대부분이다. 무보험 방지를 위한 법적 규제가 미흡한 탓에 보험의 순기능인 사고예방 효과가 제대로 발휘되지 못하고 있다.
현행 오토바이 사용 신고제를 등록제로 전환한다면 현재 등록 시에만 의무적으로 적용하던 책임보험제도를 폐차 시까지 영구적으로 적용해 이륜차의 보험가입률을 높일 수 있다. 또 보험 미가입으로 인한 운전자의 도덕적 해이를 최소화하고, 인명과 직결되는 사고 예방과 보험가입자의 교통안전의식을 높일 수 있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romanceryu
■ 수업중 광고 메시지 짜증스러워
서울에서 대학에 다니고 있는 학생이다. 언제부터인지 수업 시간에 같은 강의실의 여러 학생의 휴대전화로 일제히 문자 메시지가 오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우연이겠거니 했는데 하루에 한 번씩은 꼭 그런 일이 일어나는 것이었다. 궁금해서 알아보니 학교 측에서 모든 학생들에게 일괄적으로 보내는 문자 메시지였다.
문자 메시지 중에는 외부인사 초청강연이나 학교에서 주최하는 행사 안내, 채용설명회 등 유용한 정보도 있었지만 기업의 경품행사와 같은 이벤트성 내용도 많다. 특히 내가 가입하지 않은 이동통신회사에서 메시지가 오는 경우가 있는데 내 전화번호를 어떻게 알아서 보냈는지 그 과정이 의심스럽다.
여기저기서 울리는 진동음은 개인의 학업 능률을 떨어뜨리며 수업 분위기를 방해한다. 학교가 면학 분위기를 조성해 주지는 못할망정 수업 분위기를 해쳐서야 하겠는가? 아무리 학생에게 유용한 정보일지라도 때와 장소를 가려야 할 것이다.
김 완ㆍ서울 용산구 청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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