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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렸다! 테마공원 시대

입력
2005.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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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이 단순한 휴식공간이라는데 동의하지 않는 이들을 만족시켜 주는 '주제가 있는 공원'들이 가을을 맞아 수도권 곳곳에서 문을 열고 있다. 영어, 실버, 자연학습 등을 주제로 꾸며진 테마공원들이 초대장을 보내고 있다.

이동보건소 갖춘 실버공원

체육시설과 정자 등이 갖춰졌지만 남부순환로에 인접한데다 시설이 낡아 주민들의 개선 요구가 잇달았던 양천구 오솔길공원이 노인들을 위한 전문 '실버공원'으로 탈바꿈해 지난달 25일 개장했다.

신월7동 977 일대 5,460평의 부지에 마련된 실버공원의 산책로는 어르신들이 편안하게 운동을 즐길 수 있도록 600㎙ 전 구간이 우레탄으로 포장됐으며, 고령자를 위한 스트레칭 로라 등 특수운동기구가 설치됐다.

노인들의 무릎 및 발목 피로를 줄이기 위해 공원 전 지역의 경사도를 완화했으며 지압보도와 게이트볼장, 배드민턴장 등의 시설도 새롭게 조성했다.

실버공원에는 특히 노인들이 수시로 건강을 점검할 수 있는 이동보건소도 들어설 예정이고 각종 문화행사를 정기적으로 개최할 수 있는 무대도 만들어졌다.

양천구 관계자는 "공원에서 산림욕을 즐기고 경관을 조망할 수 있도록 팔각정을 설치했으며 각종 노인 편의시설을 만들어 젊은이들 위주로 꾸며진 다른 지역의 공원과 차별화했다" 고 말했다.

숲속에서 산책하며 영어 공부

아름다운 자연을 즐기며 영어를 배울 수 있는 ‘영어체험공원’이 서초구 양재 시민의숲 서초문화예술공원 내 1,200여평 부지에 조성돼 10일 문을 연다.

기존의 영어마을 등이 며칠동안 합숙을 하며 폐쇄된 공간에서 영어를 공부하게 하던 것과 달리 영어체험공원은 연령 제한 없이 남녀노소 누구나 자유롭게 방문, 울창한 나무로 둘러싸인 녹지에서 산책과 놀이를 즐기며 영어학습을 할 수 있도록 한 최초의 공간이다.

공원은 명작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내용을 테마로 만들어져 이야기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모티프로 한 총 8개의 체험공간에서 영어학습을 할 수 있게 꾸며졌다.

‘모자방’ ‘고양이방’ ‘시계방’ 등 실내 교실에서는 영어인형극, 문화체험 등 깊이 있는 영어학습이 가능하며 ‘카드병정의 정원’ ‘애벌레 버섯’ 등 야외 교실에서는 체육, 게임과 접목된 단체활동을 통해 영미권 국가의 놀이문화를 즐길 수 있다.

서초구 관계자는 “각 체험공간에는 미국인교사가 배치돼 영어로 듣고 말하고 체험해볼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며 “체험공간 외에도 공원 곳곳을 이동하며 입장객들과 영어로 자유로운 대화를 나누는 활동교사도 배치된다”고 말했다.

월요일과 설날, 추석을 제외한 매일 오전9시30분부터 오후6시까지 개장하며 입장료는 1인 1만원 선으로 정해질 예정이다.

인천도 테마공원의 메카로

인천 지역에도 곳곳에 테마공원이 들어선다.

인천 남동구 장수동 인천대공원과 서창동 수도권생태공원을 잇는 서창ㆍ장수동 일대의 일명 ‘장수천 벨트’(200만평)가 내년부터 다목적 청소년테마파크로 조성된다. 이곳에는 인라인스케이트장, 생태학습관, 환경미래관, 전통문화사랑방, 갯벌체험장 등이 갖춰진다.

인천 남구 문학산은 역사관과 자연생태공원 등을 갖춘 역사공원으로 탈바꿈한다. 연말부터 고인돌공원 조성과 함께 임진왜란 때 왜군을 물리친 김민선 인천부사의 사당인 안광당과 조선 후기 학산서원 등 유적지도 복원된다.

송원영기자 wysong@hk.co.kr양홍주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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