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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진의 IT월드] 융합 흐름 못 읽으면 낙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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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진의 IT월드] 융합 흐름 못 읽으면 낙오

입력
2005.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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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전 요리, 퓨전 음악, 퓨전 사극.’

어느덧 ‘퓨전’(Fusion)은 우리 곁에서 가장 친근한 용어가 됐다. 정보기술(IT) 분야에서도 퓨전의 원리를 적용한 컨버전스 제품들이 하나 둘씩 출시되고 있다.

하지만 점차 카메라폰, MP3폰과 같은 하드웨어와 하드웨어의 단순한 결합 보다는 여러 제품과 서비스가 결합된 솔루션을 시장은 요구하고 있다.

하드웨어에서 상표별로 어느 정도 평준화가 이뤄진 만큼 이제 IT기업들은 다양한 서비스와 솔루션의 차별화, 독창성을 접목한 컨버전스 없이는 디지털 환경에서 절대 우위를 차지할 수 없게 된 것이다.

미국 애플사가 ‘아이팟’(ipod)이라는 하드웨어에 음악 판매 서비스인 ‘아이튠스’(itunes)를 결합시켜 새롭게 부활한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실제 노키아를 비롯해 IBM, HP 등 세계적인 IT기업들조차 기존의 제품 중심적인 구조와 관행에서 벗어나 제품과 서비스가 결합된 솔루션 사업에 적합한 조직으로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우리 IT기업들도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가 결합하는 컨버전스 환경에서 IT시장을 선도하려면 여러 길들이 만나는 십자로에 서서 물고기의 눈으로 변화를 읽어야 한다. 조류의 미묘한 변화를 알아차리는 물고기처럼 컨버전스 흐름의 변화를 읽어내는 눈이 필요한 것이다.

물론 위험 부담이 많이 따르고 창조적 응용 능력이 필요하다. 인텔이나 MS조차도 기존 상품을 고도화하는 부분은 자신있게 추진하지만 컨버전스와 유비쿼터스 등 전혀 새로운 분야에서는 구체적인 추진 방향을 놓고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하지만 컨버전스 환경에서는 미래를 예측하고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것이 경쟁력이다.

‘경영학의 아인슈타인’이라고 불리는 클레이튼 크리스텐스 하버드대 교수는 “세계적인 우량 기업도 한 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한 기업만이 성공의 좁은 문을 통과할 수 있다”고 했다.

컨버전스의 흐름을 예측하고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남들보다 한 발 더 빠르게 조합하는 능력을 키워야 할 때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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