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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窓] 나부터 조금씩 변화해보자

입력
2005.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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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정부를 중심으로 기업, 단체 등 우리 사회 곳곳에서 혁신을 부르짖고 있다. 반면 사회 구성원들 사이에서는 혁신이란 용어에 대한 거부감과 자신의 위치에 대한 불안감 등과 함께 부정적인 분위기가 퍼져있다.

한 나라의 기반이 되는 자원 중에는 천연 자연과 첨단 지식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인력 자원은 이보다 훨씬 중요한 기초 자원이다. 엘리트 사회만을 추구하며 가용 인력 자원을 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면 일부 첨단 분야의 발전은 가능할지언정 사회 전반으로는 퇴보할 수밖에 없다.

극단을 추구하는 것은 강철을 꺾는 것과 같아 강하게 버티다가 결국 부러지고 마는 결과를 가져오게 마련이다. 변화에는 유연함이 있어야 활기차고 희망찬 미래를 향한 길로 부드럽게 접어들 수 있을 것이다.

반면 사회를 구성하는 개개인은 현실에 안주하는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좀더 긍정적이고 능동적인 변화를 추구할 필요가 있다. 이 세상에서 우리에게 닥치는 모든 새로운 일에는 항상 두 가지 측면이 있다.

그 하나는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일을 해야 한다는 두려움이고, 또 다른 하나는 아직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일을 한다는 즐거움이다. 그런데 일을 하는 사람이 가슴 밑바닥에 두려움을 갖고 하느냐, 아니면 즐거움을 갖고 하느냐에 따라 일의 결과는 완전히 상반되게 나타난다.

아직도 내가 해보지 못한 일이 있고, 그 일을 새로이 할 수 있다는 것은 나이의 많고 적음의 문제를 떠나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그러니 문학가와 사상가들이 ‘진정한 행복은 자신의 마음속에 있다.’고들 한 것이다.

두려움은 일을 짜임새 있게 마무리하기 위해 적당한 긴장감을 주는 자극제로 승화시키고, 즐거움은 힘들고 어려운 것을 극복할 수 있는 활력소로 활용한다면 우리 앞에는 어떤 일도 불가능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변화는 희망의 발판이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나부터 조금씩 변화를 시도해보자. 하루하루 변화된 나 자신과 주변으로부터 즐거움이 찾아올 것이고, 곧이어 분명 희망이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함께 나누고, 함께 변화를 추구해 나가는 좀더 자연스럽고 성숙한 사회 분위기가 요구된다. 이것이 진정 우리 민족과 국가가 나아가야 할 정도다.

변화의 방법을 몰라 우왕좌왕하며 불난 집에 부채질하기보다는 줄을 서서 물 양동이를 함께 운반해줄 수 있는, 더불어 사는 아름다운 사회를 가꾸어 나가자.

정호성 극지연구소 경영기획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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