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 팬들을 애태웠던 확장팩 내용이 29일 미국 애너하임에서 열린 블리자드의 팬 모임 행사인 ‘블리즈컨’(Blizzcon)에서 공개됐다.
종전 60레벨까지였던 캐릭터의 계급 한계가 70레벨까지로 확대됐고, 새 종족이 추가됐으며 ‘아웃랜드’로 불리는 WoW 세계 외곽의 전쟁터가 등장했다.
이밖에 새로운 탈 것과 신규 온라인 콘텐트들이 등장했다. 이날 발표된 확장팩의 실제 적용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이르면 올해 말에서 내년 초로 전망되고 있다.
‘불타는 성전’(Burning Crusade)으로 이름 붙여진 새 확장팩에는 총 2가지의 새 종족이 등장한다. 이날 먼저 공개된 종족은 마법을 숭앙하는 ‘블러드 엘프’(Blood Elves) 종족으로, 호드(Horde) 진영에 속한다.
블러드엘프는 아이템의 힘을 더욱 강력하게 만드는 보석을 만들 수 있는 능력(주얼 크래프팅)이 있으며, 아이템과 주얼의 다양한 조합을 통해 여러가지 능력의 새 아이템을 창조해 낼 수 있다. 한편 얼라이언스(Alliance) 진영에 속하는 다른 종족은 차후에 추가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확장팩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아웃랜드’라는 새 전쟁터다. 아웃랜드로 가려면 ‘다크 포털’이라는 문을 통해야 하는데, 이 문은 호드 종족과 얼라이언스 종족이 함께 참여하는 대규모 이벤트를 통해 열린다.
아웃랜드는 기본적으로 모든 레벨의 게이머들에게 개방돼 있지만, 본래 60레벨 이상의 고수들을 위해 디자인된 곳이기 때문에 레벨이 낮은 게이머들은 새로 추가된 다양한 모험(퀘스트)를 이용해 실력을 쌓아야 한다고 블리자드측은 밝혔다.
이와 함께 수십 명의 길드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지하세계(던전)와 소규모 전투장이 등장한다. 특히 워크래프트 시리즈를 즐겼던 팬들이라면 과거 2차원으로 즐겼던 워크래프트맵을 3차원으로 구현한 ‘시간의 동굴’(Caverns of Time)이 등장한다.
이들은 확장팩과는 별도로 제공되는 온라인 콘텐트지만, 실제 등장은 확장팩 공개와 비슷한 시기에 이뤄질 예정이다. 게임 구현면에서는 그래픽의 정밀도가 향상됐고, 게임 내에서 실제 세계와 같은 날씨 효과가 나타날 예정이다.
정철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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