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대표하는 명문클럽 자리를 놓고 제주에 있는 두 골프장이 불꽃 튀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남제주군에 위치한 핀크스골프장과 한라산 중턱에 자리한 클럽 나인브릿지간에 ‘세계 100대 골프클럽’ 순위를 놓고 ‘치고 받는’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
1999년 문을 연 핀크스골프장은 최근 영국 골프 전문지 골프월드 11월호가 선정한 ‘세계 100대 골프코스’에 79위로 국내 코스로는 유일하게 포함됐다고 발표했다. 핀크스골프장이 세계 유명 전문지 선정 100대 골프장에 포함된 것은 5월 미국 골프전문잡지 골프다이제스트가 미국을 제외한 세계 100대 골프장 72위에 올려놓은 이후 두 번째다.
2001년 개장한 CJ그룹 계열의 나인브릿지는 이에 앞서 9월 골프매거진에서 발표한 ‘세계 100대 코스’에 95위로 이름을 올렸다.
이 바람에 두 골프장의 최고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클럽 입구 도로변에 ‘국내 최초 세계100대 골프장’이란 광고판을 붙이며 홍보에 나선 핀크스골프장은 이번엔 순위도 79위로 사상 최고란 점을 강조하고 있다. 또 나인브릿지가 4회째 LPGA투어 CJ나인브릿지클래식을 유치한 것을 겨냥, 핀크스는 다음달 초 6번째로 한일여자프로골프 국가대항전을 개최한다며 맞받아치고 있다.
제주=박원식 기자 par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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