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김치파동 등에도 불구,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우리나라에 농산물을 가장 많이 수출하는 나라로 떠올랐다.
1일 농림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중국산 농수산물 수입금액은 9월말까지 25억5,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9억1,000만 달러)에 비해 33.5%나 급증했다.
이는 올들어 9월까지 전체 농수산물 수입금액(107억5,000만 달러)의 23.7%에 해당한다. 지난해 1위였던 미국산 농수산물 수입액은 17억1,000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21억9,000달러)보다 21.9% 줄었다. 중국이 우리나라의 최대 농수산물 수입국으로 떠오른 것은 지리적으로 가까운데다 가격경쟁력을 갖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산 농수산물 수입액은 1998년 9억7,000만 달러로 미국산(21억9,000만 달러)의 3분의1 수준에 그쳤으나, 이후 매년 늘어나 2003년에는 30억3,000만 달러로 처음 미국(28억9,000만 달러)을 추월했다. 지난해에는 중국의 수출액이 27억1,000만 달러에 그쳐 미국(28억8,000만 달러)에 1위 자리를 내줬으나, 올해 다시 1위를 빼앗은 것이다.
올들어 중국과 미국을 제외한 우리나라의 주요 농수산물 수입국은 호주(9억7,000만 달러), 뉴질랜드(5억4,000만 달러), 브라질(4억 달러), 일본(2억8,000만 달러) 등이다.
김신영 기자 ddalg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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