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의 종합물류기업인 ㈜한진이 1일 창립 60주년을 맞아 2006년 매출 1조원 시대를 선언했다. 한진은 이날 본사 대강당에서 한진그룹 조양호(사진)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물류외길 60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조 회장은 기념식에서 “한진그룹의 모기업인 ㈜한진(옛 한진상사)은 한민족의 전진과 수송보국의 일념 하나로 수출 한국의 길을 개척해 온 물류역사의 주인공”이라며 “정부의 동북아 물류 중심국 실현 의지가 확고한 만큼 한진을 DHL, 페덱스 등 다국적 물류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글로벌 물류기업으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세계 물류 시장이 원스톱 물류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대형 글로벌 물류업체 중심으로 시장 재편이 급속도로 이뤄지고 있다”며 “이에 대처하기 위해 그룹 계열사인 대한항공, 한진해운 등과 연계하는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서두를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진 이원영 사장은 “매출 1조원 달성을 위해 내년부터 시행될 종합물류기업(종물업) 인증제에 맞춰 대형 신규 화주를 적극 유치하고, 저가형 택배 틈새 시장에 참여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한진은 9월 중국 칭다오에 244만 달러를 투입해 합작회사인 ‘칭다오 한진육해국제물류유한공사’를 설립한데 이어 내년에 유럽 신규 법인을 설립, 미국-중국-유럽 등 3대 거점을 연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할 방침이다.
또 택배사업 부문에서도 후발 주자에게 빼앗긴 시장 탈환을 위해 ‘프리미엄 택배’라는 고단가 전략을 과감히 수정하고 서적ㆍ음반ㆍ화장품 등 초소형 택배시장 진출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혁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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