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시한부 파업을 벌였던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소속 7개 혈액원 노조가 다음주 중 전면 파업을 시작하겠다고 경고, 혈액 부족 사태가 우려된다.
노조는 “▦비정규직의 단계적인 정규직 전환 ▦임금 7% 인상 ▦교통비 15만원 지급 등 노조의 요구 사항에 대해 사측이 성의 있는 교섭을 하지 않을 경우 전면 파업에 들어갈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인천, 경기, 충북, 대전ㆍ충남, 대구ㆍ경북, 경남 혈액원과 혈장분해센터 등의 노조는 지난달 20일부터 정시 출ㆍ퇴근 등 준법투쟁을 하고 있으며, 28일에는 하루 동안 시한부 파업을 했다. 서울 소재 4개 혈액원과 부산 혈액원 등 대형 혈액원은 이번 쟁의에 참가하지 않고 있다.
노조의 준법투쟁 등으로 이날 현재 혈액 재고는 적혈구가 적정량의 30%인 1.5일분, 혈소판이 10%인 0.3일분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한적은 전국 혈액원의 혈액수급상황을 강제 조정하고 있다. 또 전면 파업에 대비해 군 학교 등에 단체헌혈을 요청하는 한편, 종합병원 혈액은행에 직접 채혈을 확대해 주도록 당부했다.
최성욱 기자 feel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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