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우슈 3인방이 모두 종주국 중국의 벽을 넘지 못하고 첫 금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여자 황비홍’ 정광미(울산시협회)는 30일 열린 동아시아 대회 이틀째 우슈의 겨루기 종목인 여자 산수 48kg 결승에서 중국의 리우나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으나 결정적인 순간 등타기술(넘기기 기술)을 허용, 0-2로 패해 아쉽게 은메달에 그쳤다.
또 남자 산수 56kg결승에 올랐던 김준열(영주시청)과 남자 70㎏의 김도현(울산시협회)도 결승에서 중국 선수를 맞아 각각 0-2로 완패, 은메달에 머물렀다.
산수 남자 52㎏급에 출전했던 우승수(영주시청)는 1회전(준결승)에서 차오치멩(마카오)에게 0-2로 고배를 마셨으나 이 체급에 4명 밖에 나오지 않아 2명에게 공동 수여되는 동메달을 획득, 한국 첫 메달의 주인공이 되는 행운을 누렸다.
한국은 이날 오후 11시 현재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로 4위에 올랐다.
양태영 김대은 등이 출전해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됐던 남자 기계체조 단체전에서 한국은 중국과 일본에 이어 3위에 그쳤다. 남자 하키 예선에서 한국은 일본을 4-1로 누르고 첫승을 신고했고, 남자 농구대표팀은 몽골을 86-57로 제압했다.
이번 대회에는 역대 최다인 9개국 3,800여명의 선수가 참가, 235개의 금메달을 놓고 내달 6일까지 9일간 열전을 벌인다.
정진황 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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