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지도부가 10ㆍ26 재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31일 전원 사퇴했다.
민노당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김혜경 대표 주재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당연직 최고위원 13명 전원의 사퇴를 결정했다고 홍승하 대변인이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 6월 초 취임한 민노당 지도부는 1년반 만에 중도 하차했다.
김 대표는 사퇴이후 기자회견에서 “재선거에서 드러난 민심은 민노당에게 자성과 반성이 필요함을 보여줬다”며 “재창당 각오로 국민에게 다가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진보정당 내에 다양한 의견이 있는 것은 당연하지만 때때로 당의 혼란과 정치적 후퇴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며 당내에 만연된 노선투쟁을 비판했다.
민노당은 조만간 비상대책위원회의를 구성, 내년 1월로 예정된 지도부선거 전까지 당을 운영키로 했다.
양정대 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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