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선호로 인한 우리나라의 출생 성비 불균형이 다른 나라에 비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통계청 및 유엔(UN)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 출생 성비(여아 100명 당 남아 수)는 108.7로 45개국 중 5번째로 높았다. 출생 성비가 가장 높은 나라는 그루지야로 118.3에 달했으며 아제르바이잔 117.2, 대만 110.1, 홍콩 109.1 등 아시아 국가들의 출생 성비가 높았다. 일본은 105.7로 우리나라보다 크게 낮았다.
출생아의 남녀 비율 차가 가장 작은 나라는 멕시코(100.9)였다. 미국 및 중국은 관련 통계를 작성하지 않아 비교 대상에서 제외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출생 성비가 집계된 국가의 기준 연도가 모두 달라 단순 비교는 어렵다”면서 “일반적으로 남성의 평균연령이 여성보다 낮기 때문에 정상적인 출생 성비는 103~107인 것으로 일컬어지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정상치를 되찾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출생 성비는 1994년 115.2에 달했으나 98년 110.1, 2000년 110.2, 2003년 108.7, 2004년 108.2 등으로 떨어지는 추세다.
김신영 기자 ddalg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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