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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홈피에 심정 밝혀 "밝고 친절한 리혜씨에 빠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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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홈피에 심정 밝혀 "밝고 친절한 리혜씨에 빠졌어요"

입력
2005.10.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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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야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투수 박찬호(32ㆍ오른쪽)가 재일동포 2세 요리평론가인 박리혜(29ㆍ왼쪽)씨와 다음달에 결혼할 것이라고 처음으로 밝혔다.

박찬호는 29일(한국시간) 자신의 홈페이지(www.chanhopark61.com)에서 ‘침묵했던 마음’이라는 글을 통해 지난 3월말에 양가의 허락을 받고 박씨와 약혼식을 했다고 발표했다. 박찬호는 또한 예비 신부를 만나기까지의 과정, 조촐한 결혼식을 하는 이유 등을 상세히 털어놓았다. 결혼식은 내달 29일 미국 하와이에서 올릴 예정이다.

박찬호는 “오래 전부터 결혼에 대해 깊이 생각해 왔지만 유명세와 성적 부진 등으로 마음과 시간의 여유가 없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러던 중 지난해 지인의 소개로 박씨를 만난 박찬호는 “시간이 갈수록 밝고 친절한 그녀와의 신뢰가 깊어졌으며, 양가 부모님들의 허락을 받고 지난 3월말에 약혼식을 올렸다”고 말했다.

박찬호는 이어 “그녀는 하늘이 내게 준 또 다른 축복이며 앞으로 일생을 같이 할 동반자로서 영원히 사랑할 것”이라며 약혼녀에 대한 진한 애정을 표시했다.

화려한 결혼식을 신부에게 해 줄 수 있는 최선이라고 생각했던 박찬호. 그러나 그는 소박한 것에 더 만족하는 예비 신부를 위해 가족들만 함께 하는 조촐한 결혼식을 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화려한 결혼식을 할 경우) 인생의 동반자로서 진실한 약속을 하며 하나가 되는 날이 타인에 의해 자연스럽지 못하게 포장되고 번거롭게 될 것이란 판단을 했다”고 밝혔다.

박찬호는 또한 “(언론으로 인해) 그녀가 자유를 잃고 행복에 장애가 생기지 않길 간절히 바란다”며 유명세로 자신이 겪었던 불편이 배우자에게 되풀이 되지 않도록 언론에 양해를 구했다.

김일환 기자 kev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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