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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미세먼지 '이상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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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미세먼지 '이상급증'

입력
2005.10.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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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지역의 미세먼지(PM10) 농도가 25일부터 급증하면서 대기환경 기준치를 잇따라 초과하는 이상 현상을 보여 정부가 원인 분석에 나섰다. PM10은 대기 중 아황산가스와 복합적으로 작용해 천식 등 호흡기 질환과 폐암을 유발하며 시정도 감소시킨다.

30일 환경부에 따르면 23일 35㎍/㎥였던 서울지역 PM10 농도는 24일 90㎍/㎥로 3배로 올라간 데 이어 25일 136㎍/㎥, 26일 102㎍/㎥, 27일 152㎍/㎥ 등 계속 100㎍/㎥을 돌파했다.

23일 농도가 38㎍/㎥에 불과했던 인천은 24일 105㎍/㎥, 25일 171㎍/㎥, 26일 135㎍/㎥, 27일 186㎍/㎥로 치았다. 인천은 25, 27일 한때 200㎍/㎥을 돌파하기도 했다.

경기 역시 24일 101㎍/㎥, 25일 159㎍/㎥, 26일 126㎍/㎥, 27일 149㎍/㎥ 등으로 나흘 연속 100㎍/㎥을 돌파했다. 하루 대기환경기준이 150㎍/㎥인 PM10 농도가 200㎍/㎥을 돌파하면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PM10 예ㆍ경보제를 시행 중인 서울에 PM10 경보가 발령된다.

가을철에는 통상 PM10 농도가 평균 70㎍/㎥ 이하로 떨어지는데 올해는 오히려 높아졌다. 지난해 10월 PM10 평균 농도는 서울 61㎍/㎥, 인천 66㎍/㎥, 수원 64㎍/㎥ 등이었다.

환경부 관계자는 “PM10 농도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기상인자는 풍속과 습도인데 최근 심한 일교차에 따른 ‘수증기 발생 현상’으로 습도가 높아진 반면, 바람은 상대적으로 약해 PM10 농도가 급격히 올라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PM10 측정치를 매일 모니터링하면서 정확한 원인을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송두영 기자 d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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