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서울 삼성동 자택을 TV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했다. 30일 저녁 방송된 MBC 오락프로그램인 ‘일요일 일요일밤에’의 새 코너 ‘행복한 나눔_고맙습니다’를 통해서다. ‘일요일 일요일밤에’ 팀은 내달 6일 김근태 보건복지부장간 편을 방송하는 등 다른 대선주자들의 자택도 방문, 방송할 계획이다.
그는 40분간 방송된 이 프로그램에서 자택을 방문한 개그맨 김용만씨와 인기가수 박정아씨 에게 집안 구석구석을 보여주었다. 특히 소년소녀 가장 돕기에 쓰기 위해 박정희 전 대통령의 휘호 ‘유비무환(有備無患)’이 새겨진 백자(사진)를 경매품으로 내놓았다.
백자는 박 대표가 25년간 소장해온 것으로 내달 3일까지 문화방송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경매에 부쳐진다. 박 대표는 또 박 전 대통령이 직접 만들어 준 원목 옷걸이와 육영수 여사가 직접 수놓은 십자수도 보여주었다. 20년 넘게 사용한 금성 상표가 붙은 에어컨, 구식 카세트 녹음기 등도 있었다.
박 대표는 집안 소개에만 그치지 않고 노래를 부르는 등 평소 드러나지 않은 면모를 선보였다. 박 대표는 부른 애창곡은 거북이의 ‘빙고’와 솔리드의 ‘천생연분’. 또 직접 피아노를 치면서 얼마 전 태어난 조카 세현군을 위해 연습했다는 자장가도 불렀다. 김용만씨와 탁구시합도 했으며 오랫동안 단련해온 요가 실력도 선보였다.
그는 박정아씨에게는 자신이 쓴 산문집 ‘결국 한 줌 결국 한 점’을 선물했고, 김용만씨에게는 최근 감명깊게 읽었다는 경영서 ‘블루오션전략’을 선물했다.
이동훈 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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