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금융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설립을 추진해온 ‘금융전문대학원’이 한국과학기술원(KAIST) 내부에 설치된다.
재정경제부는 30일 금융전문대학원 개설 지원사업에 응모한 8개 국내 대학에 대한 적격성 심사를 벌인 결과, KAIST를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KAIST는 내년 3월 금융전문대학원을 개원하고, 정규학위 과정인 ‘금융MBA 과정’과 금융회사 중견 직원의 보수교육 과정인 ‘금융전문가 과정’을 각각 운영하게 된다.
2년제로 연간 모집정원이 100명인 ‘금융MBA 과정’은 주간 석사과정으로 운영되는데 정원의 50~70%는 직장경력 2~3년차인 직장인으로 채우고, 나머지는 학사 졸업생과 동남아지역 유학생들로 구성할 계획이다.
‘금융전문가 과정’은 6개월 단기과정으로 연간 모집정원은 100명이다. KAIST는 내년 입학할 학생 모집을 11월 중 시작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와는 별도로 KAIST를 2015년까지 세계 10위권 대학으로 육성키 위해 향후 5년간 매년 200억원씩 총 1,00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정부는 KAIST를 2010년까지는 세계 20위권 대학으로 도약시키고, 2015년에는 10위권에 진입시킬 계획이다.
KAIST에 지원되는 예산은 세계적 수준의 우수 교수를 유치하고 교수 1인당 학생수를 현재 18명에서 13명 수준으로 낮추는 데 투입될 계획이다.
조철환 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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