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나인브릿지클래식 첫날 주인공은 ‘골프 여제’소렌스탐도, 디펜딩 챔피언 박지은도 아니었다.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 루키 3인방 중 한 명인 이지영(하이마트)이 28일 제주 나인브릿지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생애 최고 기록인 7언더파 65타를 치며 깜짝 선두로 나섰다. 10번 홀에서 2번째 조로 출발한 이지영은 이날 버디를 무려 9개나 뽑아내고 보기는 단 2개에 그치는 고감도 샷을 구사하며 5언더파 67타를 친 공동2위 장정과 카린 코크(스웨덴)를 2타차로 따돌렸다.
지난 해 KLPGA 2부 투어에서 뛰며 프로 자격을 얻은 이지영은 5월 열린 국내 메이저 대회인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신데렐라로 떠오른 프로 1년차. 이지영이 최종 3라운드까지 선두를 지켜 우승컵을 차지하게 되면 앞으로 2년간 LPGA 투어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된다.
이지영은 날씨 덕을 봤다. “12시쯤부터 비가 많이 내리고 바람이 심하게 불기 시작했지만 플레이를 하는데 지장은 없었어요. 경기 초반 날씨가 갠 상태에서 경기를 하면서 몸이 풀린 상태라 상승세를 탔나 봐요.” 이지영은 12번홀부터 4개홀 연속 줄버디를 잡아낸 뒤 이어 17, 18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건지며 무려 6개의 버디로 일찌감치 선두를 예고했다.
이지영과 친한 친구로 같은 조에서 플레이를 해 “마음이 편했다”는 박희영은 3언더파 69타로 4위, 2언더파 70타를 친 홍란 김미현 등은 공동 5위에 올랐다.
한편 가장 늦은 시각인 11시50분 챔피언조에서 출발한 소렌스탐은 변덕스런 날씨가 부담이 됐다. 1번홀 티오프 때부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 상태에서 출발한 소렌스탐은 버디 1개에 보기 4개로 3오버파 75타를 기록하며 공동 39위로 밀렸다. 같은 조의 디펜딩 챔피언 박지은도 1오버파 73타로 18위에 머물렀다.
제주=박원식기자 par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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