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한성렬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차석대사는 27일 미 하원 레이번 빌딩에서 열린 한미연구소(ICAS) 주최 심포지엄에서 “5차 6자회담에서 북한이 먼저 폐기대상이 될 핵무기 및 프로그램을 자진해서 공개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차석대사의 이 같은 발언은 북한측에 자진신고를 요구해온 미국의 입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어서 6자회담에 난항이 예상된다.
한 차석대사는 이어 최근 미국이 북한 회사에 미국내 자산동결 조치 등을 취한데 대해 “미국의 조치는 북한의 체제를 우회적인 방법으로 파괴하려는 시도”라면서 “우리에 대한 경제제재는 전쟁선포를 의미하는 것임을 다시 한번 밝혀 둔다”고 경고했다.
워싱턴=고태성 특파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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