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28일 오전 김대중 정부 시절 국정원장을 지낸 임동원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임씨는 이날 오전 10시 검찰청사에 나와 “재임 기간에 국정원의 정치활동 개입을 엄금하고 본연의 임무에 충실한 국가정보기관으로 새롭게 태어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했으나 불법도청 문제가 제기돼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실체적 진실이 조속히 밝혀지도록 검찰조사에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임씨를 상대로 재임기간(1999년 12월~2001년 3월)에 국정원 8국으로부터 도청내용을 대화체 형식으로 요약한 ‘통신첩보’를 보고받으면서 도청을 적극 독려했는지 추궁했다.
검찰은 다음 주중 신건 전 원장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김영화 기자 yaah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