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도(KTX)가 내년 상반기중 영등포역에 정차할 전망이다. 이 철 한국철도공사 사장은 28일 언론 인터뷰에서 “고속철도가 큰 폭의 적자를 보고 있는 상황에서 승객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영등포역에 정차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건설교통부와 협의는 계속하겠지만 관련법규 등을 검토한 결과 반드시 건교부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며 정부의 반대와 관계없이 영등포역 정차를 강행할 방침임을 밝혔다.
철도공사는 이 사장의 말에 대해 “서비스업체로서 수요가 있는 곳에 공급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는 취지”라며 “연구용역 등을 거쳐 신중하고 실질적으로 접근하겠다”고 해명했다. 철도공사는 영등포역에 정차하면 연간 100억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철도공사는 현재 하루 운행편수 152회(주말 기준) 가운데 광명역을 통과하는 55개 열차 중 일부를 영등포역에 정차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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