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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지상파 DMB 외면 “무료화로 수익성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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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지상파 DMB 외면 “무료화로 수익성 낮다”

입력
2005.10.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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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3사가 수익성이 낮다는 이유로 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서비스를 사실상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대폰이 가장 편리한 DMB 시청 수단이란 점을 생각하면 12월부터 시작되는 지상파DMB 활성화에 ‘빨간불’이 켜진 셈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통 3사는 당분간 위성 DMB 서비스만 실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KTF 관계자는 “(지상파 DMB 방송사와) 협상을 해봐야겠지만 영업상의 손해를 감수하면서 지상파DMB 사업에 참여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LG텔레콤 관계자도 “손해보면서 지상파 DMB폰을 출시할 계획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위성DMB의 경우 이통 업체들이 매월 시청료(1만3,000원) 중 25%를 수익으로 가져간다.

그러나 무료화가 확정된 지상파DMB의 경우 무료 방송 시청으로 인해 이통사의 무선 인터넷 콘텐트 수익만 줄어들어 손실이 막심하다는 것이다.

자회사인 TU미디어를 통해 위성DMB 사업을 벌이고 있는 SK텔레콤은 KTF와 LG텔레콤의 지상파DMB폰 판매 여부에 따라 전략을 달리한다는 입장이지만, 현재 상황에선 지상파DMB에 참여하지 않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지상파DMB 서비스가 개시되더라도 휴대폰을 제외한 차량용 단말기나 전용 단말기만 판매될 가능성이 높다.

휴대폰 업계 관계자는 “이래서는 지상파DMB가 ‘반쪽 서비스’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며 “이미 지상파DMB폰 제품을 개발해 놓은 휴대폰 업체들이 판로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정철환 기자 ploma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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