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 따스한 겨울날 오후, 동물원을 찾은 사람들 사이에 벌어진 일. 악어 컴퍼니의 ‘코끼리 사원에 모이다’는 이 시대 사람들의 고독, 대화에의 욕망을 절절히 표현한다.
절대적이라 믿었던 종교에 회의를 느끼고 배신감에 사람을 죽인 두 남자가 도피 준비를 하러 동물원에 모인다. 이들에게 비련의 여고생이 나타난다. 아이만 남기고 남자는 도망갔다. 또 청소부 아줌마는 아들을 못 낳은 죄로 남편의
바람을 모른 척 하고 산다. 사연 많은 사람들 앞에 이상한 노인이 나타나, 인간의 향기란 무엇인지 가르쳐준다. 노동혁 작, 안동훈 연출. 곽자형 손동수 박성준 등 출연. 11월 4~27일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02)764-8760
장병욱 기자 a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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