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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크게이트 기소 코앞 백악관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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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크게이트 기소 코앞 백악관 긴장

입력
2005.10.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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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리크 게이트’의 패트릭 피츠제럴드 특별검사가 관련자 기소를 위한 최종 절차를 밟자 백악관 등 워싱턴 정가의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피츠제럴드 특검은 26일 오전 연방 대배심단과 기소 대상 관련 내용을 협의한 뒤 워싱턴 지방법원장과도 의견을 교환했다.

피츠제럴드 특검은 이 협의에서 기소 대상 및 혐의를 설명했고 이어 대배심단의 추인 투표가 이뤄졌을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이 와중에 칼 로브 대통령 비서실 차장은 기소를 피하기 위한 자구 노력에 진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브측 법률팀은 로브 차장이 위증죄를 범하지 않았다는 점을 피츠제럴드 특검에게 납득시키기 위해 모든 가능한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7일 보도했다. 로브 차장은 대배심 증언에서 2003년 7월 주간지 타임의 매튜 쿠퍼 기자와 CIA 비밀요원과 관련한 대화를 나눈 적이 없다고 주장했으나 쿠퍼 기자가 이를 반박하는 증언을 한 점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언론들은 백악관이 표면적으로는 평상을 유지하고 있으나 로브 차장과 루이스 리비 부통령 비서실장 등의 기소 가능성에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최측근의 기소 여부에 아랑곳하지 않겠다는 듯이 26일 하루동안 경제관련 연설, 마케도니아 총리와의 회담, 주이라크대사 접견 등 바쁜 일정 속에 파묻혔다.

대배심단과의 협의에 앞서 피츠제럴드 검사는 아담 레빈 전 백악관 공보담당 보좌관으로부터 로브 차장과의 대화 내용을 들은 데 이어 CIA 비밀요원 발레리 플레임의 이웃들에 대한 탐문조사를 실시하는 등 증거 보강에 만전을 기했다.

특검의 기소 발표는 대배심 활동 종료 시점인 28일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으나 27일 가능성도 배제되지 않고 있다.

워싱턴=고태성특파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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