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KCC가 ‘깜짝 스타’ 손준영의 맹활약으로 원정경기를 역전승으로 장식하며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KCC는 26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5~06 KCC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벤치 멤버 손준영(22점, 3점포 6개)의 고비 때마다 터진 외곽포에 힘입어 개막 2연승을 달리고 있는 홈팀 서울 SK를 99-89로 따돌리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KCC는 2승1패로 공동 3위로 올라서며 새내기 허 재 KCC 감독에게 힘을 실어줬다. SK는 아쉽게 연승행진을 ‘2’에서 마감하며 KCC와 3위 자리를 나눠 가졌다.
이날의 주인공은 백업 멤버 손준영이었다. 2002년 드래프트 8순위로 입단한 손준영은 군입대 등으로 그 동안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상무를 제대하고 코트에 복귀한 올 여름부터 허 감독의 지도하에 슛을 가다듬은 손준영은 이날 허 감독의 ‘은혜’에 고감도 외곽슛으로 보답했다. 고비때 마다 3점포 6개를 던져 모두 성공,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것.
특히 4쿼터 시작 2분10초께 림 정면에서 고감도 3점포를 꽂으며 78-77로 역전을 이끈 뒤 SK가 김일두의 3점포를 앞세워 84-88로 다시 따라붙은 종료 3분30초께 또다시 3점포를 터트려 상대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허 감독은 “여름 동안 열심히 한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오늘의 승리를 손준영에게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찰스 민렌드(24점)와 쉐렌 라이트(24점 13리바운드), 이상민(10점 9어시스트), 추승균(15점) 모두 두 자릿수 점수를 뽑아내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박희정 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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