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지난 25일까지 코스닥시장에 새로 상장된 47개 종목의 공모가 대비 평균 수익률은 41.97%였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6개 종목의 공모가 대비 평균 수익률도 26.63%에 달했다. 올해 초부터 지속돼온 증시 활황의 수혜를 톡톡히 본 셈이다.
이렇게 공모주 투자가 짭짤한 재테크 수단으로 부각되자 10월 한달 동안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 기업들의 평균 청약경쟁률이 470대 1까지 치솟았다. 다음달에도 ‘굴뚝주’를 중심으로 9개 기업이 공모주 청약에 나설 예정이다.
27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내달 1일 아이피에스를 시작으로 와토스코리아 루미마이크로 자연과환경 EMW안테나 아이디에스 화우테크놀러지 범우이엔지 등 8개 업체가 코스닥 공모시장에 나온다.
유가증권시장 공모 예정인 리바트를 포함하면 9개 기업이 투자자들과 만나게 된다. 대부분 벤처 바이오 등 성장성이 높은 업체보다는 안정적 수익성을 갖춘 제조업체들이다.
8개 예비 코스닥업체의 지난해 평균 매출액 순이익률은 14.06%로 전체 코스닥 상장기업 평균(2.95%)의 4.7배에 달한다. 순이익률이 20% 이상인 알짜기업도 눈에 띈다.
백색발광다이오드를 생산하는 루미마이크로는 지난해 매출액과 순이익이 268억1,500만원과 77억8,300만원으로 매출액 순이익률이 29.02%나 된다.
반도체 식각장비인 에처를 비롯해 솔라셀 ALD 등 기계장비를 제조하는 아이피에스도 지난해 매출액과 순이익이 각각 414억3,500만원, 89억5,300만원(순이익률 21.61%)에 달했다.
양변기와 소변기 등 위생도기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부품을 생산하는 와토스코리아는 지난해 19.80%의 순이익률을 기록한 데 이어 올 상반기에는 매출액 70억3,100만원, 순이익 14억3,700만원으로 20%대 이익률을 나타냈다.
증권업계에선 “일반 제조업체의 경우 벤처기업에 비해 성장성은 다소 뒤지지만 주가의 안정성 측면에서는 우위에 있다”며 “다음달 공모에 나서는 제조업체들은 수익성이 탄탄한 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이들 제조업체는 최대주주 지분율이 높고 벤처캐피탈 지분율이 낮아 상장 후 물량 부담도 덜한 편이다.
와토스코리아는 공모 전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100%이며 루미마이크로(73.6%) 아이피에스(62.7%) EMW안테나(55%) 범우이엔지(51%) 화우테크놀러지(47.6%) 아이디에스(42.2%) 등도 40% 이상이다. 벤처캐피탈이 투자한 회사는 아이디에스(지분율 34.7%)와 자연과환경(10.7%) 등 2개에 불과하다.
공모주 투자에 성공하면 단기간에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수백대 1의 경쟁을 뚫어야 하는데다 청약증거금에 비해 배정물량이 지나치게 적다는 단점이 있다. 공모주 펀드나 공모주에 투자하는 일임형 랩 상품 등에 가입하면 매번 청약을 하지 않아도 편리하게 간접투자를 할 수 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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