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영업익 42%↓ 2,680억
-파업 등 탓… 순익은 27%↑5,349억
현대자동차의 3분기 영업이익이 파업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현대차는 27일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에서 기업설명회를 갖고 3분기 영업이익이 2,6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2%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고유가와 원자재가 인상, 여름 휴가, 추석 연휴, 부분 파업 등의 영향으로 가동률이 떨어지며 내수 및 수출 증가세가 둔화한 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3분기 수출량은 22만5,1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5%나 감소했다.
반면 해외 현지법인의 영업이 활기를 띠면서 지분법 평가익이 발생한 데다가 기타 영업외 수익이 늘면서 경상이익은 6,658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대비 13.0%나 증가했다.
순이익도 5,3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1% 늘었다. 결국 국내에선 공장이 쉬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지만 그나마 해외 공장이 선전하며 경상이익은 체면치레를 한 셈이다. 실제로 현대차의 1~9월 미국에서의 판매는 작년 동기대비 9.6% 증가한 35만대, 서유럽은 5.4% 많은 27만대, 인도에선 27% 증가한 19만대, 중국에선 82% 신장된 17만대를 각각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3분기 실적은 좋지 않았지만 시장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고 공장 가동률도 회복되고 있어 4분기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SKT 영업익 9.7%↑ 6,709억
-무선인터넷 선전$ 年매출 10조 청신호
한편 유가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SK텔레콤은 올해 매출 목표 10조원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SK텔레콤은 이날 3분기에 매출 2조5,955억원, 영업이익 6,709억원, 당기 순이익 5,879억원을 각각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6.6.% 증가한 것이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9.7%와 48.6% 늘어난 것이다. SK텔레콤은 국제로밍 등 부가서비스 활성화와 데이터 통화량 증가에 따른 무선인터넷 매출 호조에 힘입어 분기 매출이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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