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들이 편안하게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함께 있어주는 것으로 위안이 됩니다.”
서울사랑시민상 본상을 수상한 조송자(65ㆍ서울 성북구 정릉동)씨는 1995년 고려대 안암병원에 약제과장으로 재직하면서 호스피스회 창립의 산파 노릇을 했다.
2000년 은퇴했지만 조씨가 씨앗을 뿌린 이 호스피스회는 처음에는 30명 남짓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250명의 회원과 자원봉사자가 참여하는 대규모 조직으로 성장했다.
조씨는 지방에서 상경한 환자나 말기 암환자를 위한 무료숙식소 ‘클라라 쉼터’ 에서 거주하기도 하며 호스피스 활동의 의미를 전파했다.
현재 고려대 안암병원 호스피스회는 연간 1,200회가 넘는 호스피스 봉사활동, 500회가 넘는 이ㆍ미용 봉사를 하고 있다. 조씨는 “처음 조직할 때만 해도 호스피스 봉사활동의 가치에 대한 인식이 매우 낮았다”며 “끊임없이 봉사자들을 모집하고 교육한 결과 이제 이 봉사활동이 얼마나 존엄한 것인가를 많은 사람들이 깨닫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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