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관광객을 모집했던 여행사의 부도로 100여명의 관광객들이 금강산 문턱까지 갔다 발길을 돌리는 일이 벌어졌다.
이영석(52^광주 남구 칠석동)씨 등 111명은 4개월 전 금강산닷컴이라는 여행사와 계약한 뒤 25일 2박3일 일정의 금강산 관광에 나서기 위해 강원 고성군통일전망대에 도착했으나 현대아산으로부터“입금 처리가 되지 않았
다”며 방북 불가 조치를 받았다.이들은“여행사에 1인당 47만원을 줬는데 금강산 관광을 못하게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격렬하게 항의한 뒤 이날 오후 늦게귀가했다.
현대아산은 이에 대해“금강산관광객 모집은 모두 여행사 대리점을 통해 하고 있는데 대리점인 금강산닷컴이 경남 사천시에 있는투어익스프레스란여행사에 재하청을 줬으며 이 업체가 이들로부터 돈을 받은 뒤 최근 부도를 내고 잠적해서 빚어진 일”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아산은 또“잠적한투어익스프레스에 계약한 관광객수는 21~25일 800여명에 달하는데 24일까지 예약한 관광객 700여명은 금강산닷컴이 대신 입금해주는 조건으로 금강산 관광에나섰지만 25일 관광객에 대해서는 입금을 해주지 못하면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현대아산은“25일 관광객에 대해서는 며칠 전부터 입금이 되지 않아 관광이 불가능하다고 통보했으나 관광객들이 막무가내로 집을 떠났다”며“금강산닷컴에 이른 시일내에 피해자에게 보상을 해주도록 요구했다”고 말했다.
신기해기자 shink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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