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증후군에 걸린 청년이 영화배우로 데뷔했다.
내달 3일 개봉하는 영화 ‘사랑해 말순씨’에 조연으로 출연한 강민휘(24)씨는 행운의 편지때문에 소중한 사람들을 잃었다고 믿는 소년 광호(이재응)의 이야기를 그린 이 영화에서 다운증후군을 앓는 장애인으로 출연한다. 극중 강씨는 광호에 호감을 느껴 다가가지만 광호는 그의 부자연스러운 행동에 거부감을 느낀다.
그가 촬영 중 가장 힘들었던 장면으로 꼽은 것은 달리는 장면. 그는“유난히 달리는 장면이 많아 다리에 쥐가 나기도 했다”면서 “발음 연습도 만만치 않았다”고 말했다.
강씨가 배우의 길을 택한 것은 4년 전 암으로 세상을 떠난 여동생의 격려 덕이 크다. “먼저 간 동생이 늘 ‘오빠는 연기자가 되면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치켜세워줬지요.”
어릴 적부터 TV를 보며 노래와 춤 추기를 즐겨 했던 그는 “다른 장애인들에게 희망을 주라고 하나님이 저를 연기자로 이끄신 것 같다”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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