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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올림픽' 보러 가자

입력
2005.10.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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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진으로 건물이 붕괴되고 생존자가 매몰된 상황. 여진의 위험 때문에 생존자를 찾아 구조하는 작업이 여의치 않다. 이 때 ‘극한 작업 로봇’이 나선다.

구불구불한 미로와 계단, 경사로를 헤치고 나간 끝에 생존자를 찾아낸 로봇은 생존자의 위치와 상태 정보, 내부 지도를 작성해 통신으로 알려 구조반을 투입토록 한다.

로봇이 생활 속으로 깊게 파고들고 있다. 아톰이나 아이로봇과 같은 모습은 아닐지라도, 청소를 하고 사람을 구조하며 춤을 추는 로봇들이 속속 개발되고 있다.

이처럼 눈부시게 발전하는 로봇기술을 직접 눈으로 확인해 볼 수 있는 행사들이 잇따라 열려 10~11월은 그야말로‘로봇축제기간’이 되고 있다.

27~30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로봇피아드 2005’(www.robotpiad.org) 행사는 명실공히 국내 최대 로봇의 향연이라 불릴 만하다.

기술표준원이 주최하는 ‘지능형 로봇 기술 평가대회’, 로봇축구협회가 주관하는 ‘로봇올림피아드 대회’, 로보틱스 연구조합이 주관하는 ‘휴머노이드 로봇대회’, 산업기술재단이 주관하는 ‘로봇 유니버시아드 대회’가 한 자리에서 열린다.

그만큼 볼거리도 많고 내용도 흥미진진하다. 미로와 계단, 경사로 사이를 지나 생존자를 빨리 찾아내는 극한작업 로봇 경기, 가로 세로 5m의 가정 환경에 쓰레기를 뿌려 가장 많은 쓰레기를 담은 로봇이 승리하는 청소 로봇 경기, 두 발로 걷는 휴머노이드 로봇들의 격투와 농구, 여러 대의 로봇이 호흡을 맞춰 겨루는 로봇 축구와 로봇 서바이벌 게임 등이 펼쳐진다.

자이툰부대에 파견된 유진로보틱스 인명구조 로봇의 시연과 세진IGB의 큐빅맞추기 시연도 볼만하다. 10개국 320개 팀이 겨루는 총 16개 종목의 경기는 올림픽처럼 경기장 이곳 저곳에서 산발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관심이 가는 대로 돌아보면 된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오후에 참관해야 많은 행사를 볼 수 있다.

로봇을 연구하는 과학적 상상력과 이를 영감으로 삼은 예술가들의 상상력을 엿보는 기회도 있다.

대전 국립중앙과학관과 한국과학기술원, 가나아트는 11월20일까지 공동으로 ‘로봇과 예술의 만남’전을 갖고 있다.(042-601-7908) 기계를 꿈꾸는 인간, 인간을 꿈꾸는 로봇, 기계와 인간의 미래도시, 상상 속의 로봇이라는 테마로 과학자들의 로봇 개발 성과와 예술가들의 작품이 나란히 전시되고 있다.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과 한국과학기술원 휴보연구실 등이 참가, 총 61개 작품을 선보인다. 종이로봇 만들기, 로봇 퀴즈대회, 로봇 그리기대회 등 부대행사도 함께 펼쳐져 아이들과 함께 하는 가족 나들이로도 그만이다.

이밖에 대전무역전시관은 11월2~6일 ‘2005 대전 지능로봇 전시회’와 11월4~5일 ‘2005 유비쿼터스 로봇 경진대회’를 연다. 로봇공학회는 제2회 한국로봇국제학술대회를 11월2~4일 한국과학기술원 대강당에서 연다.

김희원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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