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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울린 '복수의 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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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울린 '복수의 한방'

입력
2005.10.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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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번의 ‘이변의 한방’이 하얀 양말군단을 월드시리즈 우승 문턱까지 이끌었다.

화이트삭스는 26일(한국시간)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 3차전에서 5-5로 맞선 연장 14회초 대수비로 나섰던 제프 블럼의 우월 결승 솔로홈런 등으로 홈팀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7-5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화이트삭스는 남은 4경기에서 1경기만 이기면 1917년 월드시리즈우승이후 88년만에 챔피언반지를 끼게 된다.

화이트삭스는 정규리그 동안 홈런 한방 없었던 스콧 포세드닉의 끝내기 홈런으로 2차전 승리를 거둔데 이어 월드시리즈 처녀출전인 블럼의 뜻하지 않은 한방으로 3차전을 건지는 행운이 계속됐다. 반면 애스트로스는 지난해 팀에서 방출했던 블럼으로부터 ‘복수의 결정타’를 얻어맞았다.

메이저리그 8년차로 지난해 애스트로스에서 활약하다 올 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이적후 후반기에 화이트삭스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블럼은 연장 13회 2루수 이구치 타다히토의 대수비로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그는 14회 대망의 첫 타석에서 상대 구원투수 에세퀴엘 아스타시오의 3구째 낮은 인코스 직구를 받아넘기는 결승홈런으로 깜짝스타로 떠올랐다.

양팀은 이날 연장 14회까지 무려 17명의 투수를 동원하는 총력전을 펼치면서 최다 투수 동원(13명)과 함께 월드시리즈 최장시간 경기기록(4시간41분)을 갈아치우는 장장 5시간41분간의 사투를 벌였다.

정진황 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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