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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부동산/ "아파트형 공장 틈새시장 공략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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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부동산/ "아파트형 공장 틈새시장 공략 성공"

입력
2005.10.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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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후된 공장지대였던 구로를 디지털산업단지로 변모시켰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합니다”

원수연(53) 에이스종합건설 회장은 지난 10년간 아파트형 공장 분양 무려 13차례나 성공시킨 알짜 중견건설사 오너지만 건설업계에는 그리 많이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다.

1995년 회사 설립 이후 천착해온 아파트형 공장 사업에 대한 원 회장 만의 ‘특별한 노하우’가 업계에 공개되는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그 만큼 아파트형 공장 분야에서 원 회장은 남다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 ‘대기업이 하는 일반 아파트는 승산이 없다’고 보고 틈새시장 찾기에 사활을 걸었고, 결론은 아파트형 공장이었습니다. 10년이 지난 지금 14번째 아파트형 공장을 지으면서 슬럼가였던 구로가 첨단 산업단지로 변모한 것을 보면 올바른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원 회장은 서울공고를 나온 엔지니어 출신이지만 사회 초년병 시절 한 때 방송사에서 촬영기사를 했을 정도로 문화ㆍ스포츠ㆍ예술 분야 등 다방면에 관심이 많았다.

그러다 주택사업이 비전이 있다고 판단, 1981년 친구들과 함께 개인 주택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에이스종합건설㈜를 설립해 독립한 원 회장은 당시 인ㆍ허가와 부지 확보가 용이하고, 분양자들에게는 세제상의 혜택도 주어지는 아파트형 공장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하고 타사와 차별화한 아파트형 공장 건립에 몰두했다.

“당시 아파트형 공장이 단순히 공장을 모아 놓은 곳이라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임대료와 관리비는 덜 들면서도, 작업 효율과 향후 투자 수익은 좋은 21세기형 첨단 디지털 단지라는 표현이 더 정확합니다. 공장이지만 밖에는 실개천이 흐르고, 실내에는 피아노 선율이 흐르는 명품 아파트 같은 곳이죠.”

원 회장은 당시 건물만 덩그러니 지어서 분양하는 기존의 아파트형 공장과 달리 내부 인테리어 마감재를 고급화하고, 입주자들의 커뮤니티를 활성화하는 등 차별화한 제품을 선보였다.

올해 선보인 ‘에이스 하이-엔드타워’의 경우 대리석으로 장식된 1층 홀에서 원 회장이 기증한 그랜드 피아노로 정기 연주회가 열린다.

에이스종합건설이 지은 아파트형 공장이 구로의 공장 운영자들에게 입소문으로 퍼지면서 원 회장은 분양하는 곳마다 대성공을 거뒀다.

원 회장은 에이스종합건설만의 아파트형 공장 건설 노하우가 외부에 퍼질 것을 우려, 지난 7년간 일부러 신문 광고도 하지 않했을 정도다.

원 회장은 “지가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한국의 아파트형 공장 문화를 새로 만들어간다는 사명을 갖고 더 좋은 제품으로 소비자들에게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송영웅 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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