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식품에 사용된 원료의 원산지 표시가 크게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환경연합은 최근 시내 대형마트에서 판매 중인 가공식품을 대상으로 원산지 표시 등 8개 항목을 조사한 결과, 주원료 원산지의 경우 총 502개 제품 중 36.5%인 319개 제품이 제대로 표시하지 않았다고 26일 밝혔다.
특히 어린이들이 즐겨 먹는 과자류 당류 아이스크림류의 원산지 표시율은 각 36.5% 8.3% 20%로 매우 낮았다. 서울환경연합 관계자는 “농림부 고시에는 가공식품 원료가 연간 3회 이상 바뀔 경우 ‘수입산’이라고 표시하면 되도록 규정하고 있어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호두 아이스크림’과 같이 제품명에 포함된 특정성분이 실제 얼마나 들었는지를 조사한 결과, 전체 502개 제품의 평균치가 27.4%에 불과했다. 제품명에 표시된 특정성분이 0.1%만 포함된 경우도 있었다. 특히 과자류와 아이스크림은 제품명과 성분 함유량이 거의 무관하다고 할 만큼 제품명에 포함된 특정성분의 함유량이 낮았다.
서울환경연합은 가공식품 표시제도의 개선을 위해 ▦가공식품 원료의 원산지 표기 강화 ▦제품명으로 사용하는 특정성분 함유비율 최소기준 마련 ▦영양 표시 내용 및 대상 확대와 표시방법 일원화 ▦유전자변형식품(GMO) 표시 대상 확대 ▦방사선 조사 식품을 원료로 한 가공식품으로 표시대상 확대 등을 제안했다.
신기해 기자 shink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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