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사 주식을 5% 이상 보유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크게 늘어났다.
25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대량보유 상장법인과 건수는 총 217개사, 336건으로 2003년 말에 비해 각각 20.6%와 34.9% 증가했다. 코스닥시장도 총 221개사, 327건으로 2003년 말 대비 각각 37.3%와 62.7% 늘어났다.
국가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캐피탈그룹 등 미국(49명)이 18조3,005억원을 보유해 가장 많았고, 이어 벨기에(1명, 4조8,551억원) 네덜란드(7명, 3조9,057억원) 순이었다.
코스닥에서도 역시 미국(39명)이 1조5,079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조세회피지역인 라부안(10명)이 6,123억원, 네덜란드(4명)가 3,570억원을 보유했다.
특히 미국계의 보유금액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2003년 말에 비해 각각 74.9%, 388.8%나 급증했다. 업계 관계자는 “오랫동안 국내에 투자해 온 유럽계 자금은 주가가 장기 박스권에서 움직이는 동안 손해도 여러 번 봤지만, 2~3년 전 들어 온 미국계 펀드는 지속적으로 수익을 내고 있어 투자규모를 늘리는 데 훨씬 적극적”이라고 설명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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