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벤처기업이 청각 장애인과 일반인들이 통화할 수 있는 통신용 단말기를 개발했다.
에스비엔테크가 개발한 ‘IP캡션 비디오 단말기’(사진)는 청각 장애인과 일반인이 전화 통화를 할 수 있도록 수화를 음성이나 문자로 바꿔주는 시스템이다.
청각 장애인이 컴퓨터에 연결된 전용 화상카메라를 향해 수화를 하면 전화국 교환원이 이를 보고 데이터 신호로 바꿔서버 컴퓨터에 입력한다.
서버 컴퓨터는 이를 다시 전자 음성으로 전환시켜 통화 상대방에게 전달한다. 통화 상대방의 음성은 반대의 과정을 거쳐 청각 장애인의 컴퓨터 화면에 수화로 나타난다. 후천성 난청으로 수화를 못하는 청각 장애인의 경우, 수화 대신 통화 상대방의 대화 내용을 문자로 받아볼 수도 있다.
에스비엔테크는 이 시스템을 미국의 통신 서비스업체인 VC사에 수출하기로 최근 계약을 체결했다. 수출 규모는 총 3만대(1,000만 달러).
미국의 경우 통신장애인법(ADA)에 따라 통신사에서 청각 장애인을 위한 시스템을 갖출 경우 정부에서 일정 부분 재정 지원을 해준다.
이에 따라 미국내 통신 사업자들은 관련 시스템을 구입해 청각 장애인들에게 무상으로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아직 미국처럼 청각 장애인에 대한 법적 제도가 갖춰지지 않아 이 시스템을 적용하기 힘든 실정이다.
최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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