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현대그룹에 금강산관광 사업 재개 문제를 협의할 것을 제의했다.
현대아산은 25일 “북한측이 이날 오전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명의로 ‘만나서 협의하자’는 내용의 팩스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팩스에는 구체적인 시기와 장소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다”며 “현재 실무진이 시기와 장소에 대해 북측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9월 북한측이 이종혁 아태평화위 부위원장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의 만남을 약속한 만큼 현 회장과 이 부위원장의 만남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와 북한의 공식 만남은 김윤규 전 현대아산 부회장 문제로 갈등이 빚어진 8월 이후 3개월 여 만이다. 양측이 만나면 9월부터 하루 600명으로 줄어든 금강산 관광객 수 복원과 개성 및 백두산 관광 문제 등이 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도 이날 국회 본회의 통일 외교 안보 분야 대정부질문 답변에서 “금강산 사업 책임자라고 할 수 있는 이종혁 아태평화위 부위원장이 오늘 아침 현대아산에 협의할 것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양측 사업자가 만나면 좀더 발전된 논의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곧 협의가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상원기자 ornot@hk.co.kr황양준기자 naiger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