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파견 미군 전사자수 2,000명 돌파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전사자 기록돌파’를 겨냥한 저항 세력들의 공세가 심상찮다. 미 백악관은 미군 사망자가 2,000명에 달할 경우 일어날 정치적 파장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라크 저항세력은 24일 바그다드 중심가 팔레스타인호텔과 북부 바이지 석유시설에 대한 폭탄공격에 나서 20여명이 사망했다고 이라크 당국이 밝혔다.
미군과 외국 기자들이 주로 투숙하고 있는 팔레스타인호텔은 3차례의 차량폭탄 공격을 받았지만 미국인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슬람 방송인 알 자지라는 “이라크에서 미군이 지난 주에만 23명이 숨졌고 23일에는 5명이 부상했다”며 “이번 공격은 저항세력의‘미군 사망자 2,000명’기록 세우기 차원에서 감행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미군 사망자수는 2003년3월 미군의 이라크 침공 이후 24일 현재까지 1,997명으로 집계됐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이라크전 장기화에 따른 반대여론 고조와 잇단 악재 등으로 재임기간 중 가장 어려운 시기를 맞으며 정치적 좌절감까지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장학만기자 local@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