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이라크 헌법안 국민투표 통과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이라크 헌법안 국민투표 통과

입력
2005.10.25 00:00
0 0

이라크 선거관리위원회는 25일 이라크 헌법안에 대한 국민투표 개표결과 헌법안이 가결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라크는 주권국가로 향하는 첫번째 발판을 마련했다. 12월 15일에는 총선이 실시돼 새 의회를 구성하게 된다. 반면 수니파의 반대표를 결집해 시아파와 쿠르드족이 주도한 헌법안을 무산시키려는 반 정부 저항세력의 의도는 좌절된 셈이다.

파리드 아이야르 선관위 대변인은 이날 “전국 18개주 중 3개주 이상에서 3분의 2이상이 반대해야 하는 부결 조건이 충족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15일 실시한 국민투표에서 소수파인 수니파가 장악하고 있는 살라후딘과 안바르 등 2개 주에서는 전체의 3분의 2 이상이 반대해 헌법안을 부결시켰다. 그러나 마지막으로 개표한 니네베주 개표 결과, 반대 55%와 찬성 45%로 반대표가 3분의 2를 넘지 못했다. 선관위는 전국적으로 집계한 결과, 찬성이 78.59%를 기록했으며 반대는 21.41%에 그쳤다고 밝혔다.

그러나 헌법안이 통과됐다고 해도 수니파가 과연 통과된 헌법을 인정하느냐는 또 다른 문제로 남아있다. 오히려 분열가능성이 뚜렷해졌다는 지적도 있다. 수니파 이슬람성직자협회의 압둘 살람 알 쿠바이시는 “점령군(미군)에 맞서는 공격이 일어나 치안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 미시간대 주안 콜(중동정치학) 교수도 “수니파 2개 주의 유권자 대부분이 반대표를 던진 것은 이라크 헌법안의 정당성을 훼손하는 일”이라며 “앞으로 테러가 계속될 뿐 아니라 연방에서 수니파 주가 이탈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이라크 헌법안 통과는 반 테러 진영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워싱턴포스트는 “부시 행정부는 이제 고비 하나를 넘은 것”이라며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너무 많다”고 보도했다

장학만 기자 local@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